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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은행의 전국은행 전환가능성과 부산은행의 한계

by 시작별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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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방은행 전환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금융 당국의 지방은행 시중은행 전환 추진 계획에 따라 대구은행이 첫 인가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은행 시중은행 전환의 조건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면 두 가지 주요 요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최소자본금 요건으로 1000억 원을 충족해야 하고, 둘째, 지배구조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지배구조 요건에서는 산업자본 보유 한도가 4%이고 동일인 은행 보유 한도가 10%여야 합니다.

 

지방은행 중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 있는 대구은행

현재 부산, 경남, 전북, 광주, 대구, 제주의 총 6개 지방은행 중에서 자본금 요건은 모두 충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배구조 요건을 충족하는 곳은 대구은행과 제주은행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은행은 전혀 검토 중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의 특별한 장점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6806억 원에 이릅니다.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DGB금융의 주요 주주로는 국민연금(8.78%), OK저축은행(8%)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DGB금융은 삼성생명을 대주주로 두었으나, 2019년에 3.6%의 지분을 매각하여 현재는 3.35%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또한 지방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증권(하이투자증권)과 보험(DGB생명) 계열사를 갖고 있어 시중은행 전환에 긍정적인 요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영업 범위를 확대하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입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환 불가능성

그런데 가장 큰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은행은 왜 시중은행 전환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을까요? BNK금융지주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그룹이 BNK금융지주의 대주주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면 의결권을 4% 이내로 행사해야 하는데, 이 경우 롯데그룹이 BNK금융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전환 불가능성

비슷한 이유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역시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이 어렵습니다. JB금융지주가 이 두 은행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식품 그룹인 삼양그룹이 J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입니다. 삼양사가 의결권을 4% 이내로 행사해야 하는 경우 지배권 상실 문제가 있어 전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주은행의 전환 불가능성

또한, 제주은행은 전환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신한금융지주가 75.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사와 29개 점포가 모두 제주도에 위치해 있어 전국적인 영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은행 역시 시중은행 전환에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론

대구은행이 전환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는 강력한 자본금, 적절한 지배구조, 그리고 갖추어진 계열사들을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다른 지방은행들은 주로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한계와 전국적 영업확장의 어려움 등으로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 규제와 지배구조의 중요성, 그리고 시장 확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구은행의 전환과정과 그에 따른 변화가 금융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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